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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을 마치며 우선 원고를 보내주신 일사회원과 가족분들게 감사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일사회에서는 1996년 ‘밤세톨 수필모음1집’이 2000년 6월에는 ‘일사회문집’이 각각 발간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드라도 일사회원들의 나이가 60대로 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임하였거나 바로 직후여서 그 에너지가 넘쳤든 시기였는데, 이번에는 70대중반에 들어서 있는 회원들께 원고를 내 달라기가 좀 민망스럽고 주저하는 입장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임관50주년기념‘일사문집’의 발간의 시초는 작년(2007년) 10월 장수건 동기가 2008년 임관50주년을 맞아 꼭 문집을 내야 한다는 제안을 해 왔고, 이를 위해서 먼저 수필동우회원들과 상의 한 결과 발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수필동우회장인 소생이 편집·발간작업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12월 일사회보를 통해 ‘밤세톨수필모음2집’ 발간 원고응모공고를 내었고 이어서 2008년 2월달 일사회보에 재차 이를 확인하는 공고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응모자격에는 일사회원들 자신 뿐 아니라 부인, 미망인, 아들, 며느리, 손주까지를 망라해서 원고를 제출하므로써 이번 문고가 하나의 일사회가족들의 문고가 되도록 의도했다는 점입니다. 즉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듣고 보고 느꼈던 일들과 애환·감동 까지를 폭 넓게 포함시켜 보려고 했습니다. 2월하순부터 원고가 본인 이메일주소로 도착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서신을 통해서나 응모자 본인이 직접 전달 방법으로 모아졌습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느낀점은 보내온 원고내용 모두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세상사를 꾸밈없이 솔직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일사회원 중 세상에 작가요, 시인이요 하고 인정받을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요. 그리 흔치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보내 온 글들이 하나같이 글재주가 뛰어나고 사리에도 맞으며 이 나이가 되었는데도 세상사를 걱정하고 사랑을 실천하려는 점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나아가, 우리세대가 반성해야 할 도리를 따끔하게 지적한 점은 매우 감동적이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의 실시, 미국에서는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을 위한 엣세이 제출, 그리고 국내대학에서 표절시비로 대학총장이나 장관이 하마하는 사례를 볼 때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글을 통하여 그 사람의 내재 되어있는 인성을 파악하고 잠재력과 장래성까지가 훤히 보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고급학술논문에서는 한 개인의 실력과 자질, 비젼까지도 파악하며 심지어 그 사람의 정직성까지가 검증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과 매체의 발달로 TV, 인터넷 등이 홍수처럼 밀려와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점 다같이 걱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럴수록 차분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하여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고 사리분별과 깊은 사고를 통하여 인간의 바탕을 키워나 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원고를 보내주신 분들은 이러한 일상의 성찰을 통해서 글이 쓰여진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귀중한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 놓으니 마치 귀중한 ‘옥동자’가 탄생한 듯 합니다. 그래서 소생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길현 동기회장께 감사합니다. 평소 수필동우회를 아껴주시는 점 고맙게 생각하고 있든 중, 일사 문집 발간소식을 듣고 문고명을 당초‘밤세톨 수필문집2’로 할 것이 아니라 ‘임관50주년기념 일사문고’로 할 것을 제안하면서 필요한 예산지원과 성원을 해 주셨습니다. 원고모집 아이디어와 편집요령을 지도해 주신 류래모 총무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동수, 박돈서, 임성택, 허순, 박동조, 김충섭 동기 등 수필 동우회원 여러분의 조언과 충고에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관50주년을 경축하며 살아계신 일사회원과 그 가족분들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08년 6월 이규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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