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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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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守 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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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의 별 나는 2001년에 서울에서의 활동과 생활을 마감하고 이곳 김포의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했다. 낮에는 저 푸른 산을 보고 밤에는 저 하늘 의 별을 본다. 저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나의 자아가 사회적 자아에서 우주적 자아로 변하는 것을 느낀다. 보잘 것 없는 존재로서 혼탁하고 혼란스러운 세월을 살아 왔지만 내 마음도 저 하늘의 별과 같이 티없이 순수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당나라 한산(寒山)스님의 아래 시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마음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 가라네 모든 사념.사욕(邪念.私欲)을 버리고 순수하게 살다 가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육군사관학교의 교훈 智 仁 勇 중에서 지와 용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혜와 용기 또는 결단력으로서 현대사회에서 재해석 없이 적용이 가능하지만 인격과 관련된 인은 가족애를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한 차원 높은 사회적 차원에서 더욱이 군의 리더로서 또는 관리자로서 도덕적 인격 구성요소 중에서 핵심적 가치를 나는 순수(純粹)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순수의 뜻은 사념사욕이 없고 오염됨이 없다는 것으로서 전통적인 선비사상인 청렴결백과 같다해도 틀리지 않는다.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파괴하는 인맥과 같은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오염되지 않고 순수를 지키는 것은 절체절명이자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였다. 나는 사관학교 졸업과 동시에 청운의 꿈과 순수를 지니고 군의 현실 사회에 진입하였다. 청운의 뜻은 크게 출세한다는 것으로서 실현되면 실제적으로 명예와 권력 그리고 부귀와 같은 세속적인 가치가 성취되는 것이었다. 군 사회에서 이를 실현하는 방법은 계속되는 진급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진급에는 인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인맥을 찾고 만들고 이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되였다. 이에 따라 순수를 지키는 것은 서러운 문제가 되었다. 이 순수는 태어날 때 순수가 아니라 제2의 순수로서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지키지 않으면 가치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혼탁한 사회물결에 편승하여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지 않고 순수를 지켜야 진정한 순수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맥과 상관없이 순수한 군사적 능력과 실적에 의해 보직과 진급이 결정되는 선진화 된 제도가 마련 되였더라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순수를 지키고 순수한 육사인 으로서 한 평생을 살 수 있고, 보다 굳건한 육군사관학교 정체성(identity)이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두 번의 진급경쟁에서 패자가 되고 나니 청운의 꿈은 아름다운 무지개가 사라지듯 사라지고 허망 감이 가슴에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가끔 선배 후배가 진급이 왜 늦었는가 하고 물을 때는 묵묵부답으로 넘겼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있는 장교로 인식되였다. 사단 작전참모로서 진급추천 서열을 받는 과정에서 군단장이 나의 기록(고과, 훈표창, 학교성적)이 전부 A급이고 현재 임무수행 능력도 A급으로 평가되는데 왜 진급이 늦었을까 어딘가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고 동기생들한테 물어봤다는 것이다. 이것은 늦은 진급자가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수모였다. 더욱 불운한 것은 군사적 능력을 한창 발휘 할 나이인 40대 초반에 전역되는 것이었다. 전역후의 제2직업에서는 대부분 명예와 권력과 같은 가치는 성취할 수 없고 오직 생활에 필요한 금전적 보수만을 기대할 수 있었다. 나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고 직장을 주선해 주신 분은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바로 그 군단장 이었다. 그분에게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나는 새로운 직장에서 대학원 등록금을 지원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남달리 오랜 세월 야전근무에서 머리가 굳을 대로 굳었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마지막 학위과정까지 이수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방연구원 최고 직급인 책임연구원 진급심사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정정당당 하게 진급되었다. 정년 퇴직 후 에는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날 나를 도와주고 나에게 베풀어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들이고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나의 언행에 의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는 사과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영영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다가 가슴에 한을 품고 돌아가신 부모님께 나는 영원한 불효자가 되었다.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떠나가는 외손자의 모습을 바라보시던 외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외손자의 모습이 눈에 선했으리라. 내가 지금 부모님과 외할아버지에게 받칠 수 있는 것은 나의 눈물밖에 없다. 저 하늘의 별을 찾아 떠날 때까지 과거의 즐겁지 못했던 기억들은 망각의 바다 속에 깊이 묻어 버리고 성공적 업무수행으로 즐거웠던 기억들은 되 색이고 저 하늘의 별과 같이 티없이 순수하게 내 마음을 닦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리라.
越枝 冥想錄 張 守 乾
영혼의 안식처 지난 수십년 동안 혼란하고 혼탁한 사회에서 생존하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오면서 상처받고 지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안식처를 찾자. 자유분망한 생활로부터 가정적이고 자기보호적인 생활로 돌아온지도 수년이 지났다.빼앗아 갈 일자리도 지위도 권력도 돈도 거의 없고,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내면의 정신만이 남아 있다. 새로운 도덕관과 종교를 체험하게 되지만 기존의 종교는 설교가 진부하고 딱딱하여 21세기의 현실과 맞지 않아 영혼의 안식처를 만족할 수가 없게 되어 다른 곳에서 찾게 된다. 기도가 내가 살아져서 신이 내 안에 들어 오는 것이고, 명상은 내가 살아져서 자연과 존재와 하나가 되는 일이라고 보면 어떤 의미에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현대문명의 이기에 의해 시끄럽게 된 현실에서 벗어나 조용한 명상의 장소를 찾게 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스피릿 록 명상센터 (Sprit Rock Meditation Center) 와 산 야친토 마운틴 (San Jucinto Mountains) 의 약 20만평에 달하는 젠(禪) 마운틴 수도원(Zen Mountain Monastery)이 있는데 이러한 센터들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다. 산(山, Mountain)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신이 사는 장소로 생각되어 세상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호소력을 가진 곳이 되었다. 인도에서는 쉰 살이 나이를 <산을 바라 보는 나이> 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는 이때부터 명상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십년 동안 세속의 삶을 누렸으니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서 진리와 마음의 평화를 찾을 때가 왔다는 뜻이다. 그래서 예순살은<산으로 가는 나이> 라고 하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수련을 하다가 떠나라는 것이다. 8내지 9세기경의 당나라 한산(寒山) 스님은 불교의 철리(哲理)를 통하고 시작(詩作)에 유명하였는데, 아래와 같은 그의 시에서 명상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 가라네 운명을 사랑하자 20대 초반에 소명내지 직업의식으로 立志하고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강요되고 권위주의적이고 임무지향주의적인 조직에 참여하여 쉼표 없는 힘겹고 고달픈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어느사이에 벌써 40고개를 넘어서니 생존경쟁은 더욱 더 가열 되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진급뿐이니 진급에 유혹당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오히려 유혹당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 말로 웃기는 사람이 되지, 그래서 현실적인 부귀나 지위.권력에 미혹되는 일이 없게된다는 공자 왈 <四十而不惑>은 웃기네가 되었다. 50고개를 넘어서 세상을 살펴보니 정의보다는 부정의, 청렴결백보다는 부정부패, 정도보다는 사도, 순리보다는 역리가 부귀나 지위.권력을 차지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이 보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한 대가는 더욱 작게 보이니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인간의 능력이나 노력의 한계점을 알고 安分知足 하라는 공자왈 <五十而知天命>도 웃기네가 되었다. 하지만 벌써 耳順을 넘어서 從心으로 달리니 어찌하겠는가, 이것이 운명인 것을. 헤밍웨이의 후기 대표작이자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에서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낚시에 걸린 거대한 돛새치 한 마리와 사흘간의 사투끝에 낚아 배 뒤에 매달고 가까스로 항구에 닿았을때는 상어떼에 물어뜯겨 앙상하게 뼈만 남아 아무데도 쓸모없는 고기가 되었다. 주인공 노인은 자신은 운명적으로 어부로 태어났고 돛새치는 운명적으로 고기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명의 줄에 얽혔다고 생각하고 물고기에 대해 승리감보다는 연민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고기잡이에서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그는 그의 운명에 대해 충실했음으로 패자가 아닌 승자로서 자부심을 갖는다. 물고기와 싸우면서 주인공 노인이 되뇌는 말, <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는 유명한 말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인간육체의 시한적 생명은 쉽게 끝날 수 있지만 인간 영혼의 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작가 헤밍웨이의 인간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목표달성에서 성공과 실패는 신의 영역이라고 보면 운명에 충실했을 때 패자가 아닌 승자가 될 것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그것이 운명이라면 사랑하라>고 말했고, 그리스의 작가 롱로는 <슬퍼하는 마음이여,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 구름 뒤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다. 너의 운명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것이고, 어느 정도의 비는 누구의 인생에도 내리는 법이다>라고 말하였다. 승려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인 한용운은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 아닌가, 밤낮 근근 사자 하다가 생명이 가면 무엇이 남는가? 명예인가, 부귀인가, 모두가 아쉬운 것이 아닌가. 결국 모든 것이 空이 되고 無色하고 無形한 것이 되어 버리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오늘도 운명을 사랑하고 보다 숭고하고 아름답고 즐겁게 살 수 있지 않는가.
외국인 비평가의 눈에 비친 한국인 저자 스콧 버거슨이 “맥시멈 코리아”에서 외국인과 한국인 간의 평화·사랑·이해를 도모하고, 외국인들의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그 목록을 제시하였다. 1. 한국인들은 항상 데모만하고 공공의 평화를 어지럽힌다. 여기 사람들이 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신나고 새로운 일이다. 2. 한국인에게 마늘냄새가 난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한국인과 비슷하게 엄청난 양의 마늘을 소비하지만 마늘냄새 때문에 불평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맛있는 한국 음식을 즐긴다면 마늘냄새를 풍길수 밖에. 3. 한국인들은 너무 밀쳐댄다. 수세기 동안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밀쳐왔다. 외국인들도 역시 얼마 후엔 마찬가지로 밀치더라. 4.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한국인들은 본질적으로 멜로드라마적이다. 중요한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하는 것. 이탈리아인들과 비교될 수 있다. 5. 한국 여자들은 지나치게 화장을 한다. 한국은 슈퍼모델의 나라다. 서양에서 체코여인이, 아시아에서 한국여인이 가장 아름답다. 빈틈없이 완벽해지고 싶어한다. 화장도 즐거움. 6. 사람들이 말하기를 한국이 제1세계국가라 하지만, 여러모로 여전히 제3세계 국가처럼 보인다. 제1세계 : 선진화된 산업경제, 높은 교육수준 현재적 편의점과패스트 푸드 레스토랑 제3세계 : 서울 한복판에서 조차 머리위의 보따리 배달부 오토바이의 맹렬한 속도 (도심속) 제4세계로 지칭 : 음악저너리즘에서 제1세계 기술.테크노로지 제3세계 민속음악 전통 결합 7. 한국 남자들은 공공장소에서 침과 가래를 마구 뱉어댄다. 가장 리버럴한 문화상대주의자도 이것만은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코푸는 것보다 가래를 칵 내뱉는 것을 더 선호한다. 8. 한국들은 모임과 약속에 언제나 늦는다. 9. 한국인들, 특히 한국 여자들이 말하는 소리는 찡얼거리는 것 같다. 따뜻함과 인간적 감정을 편안하게 전달해 준다. 10. 한국인들은 언제나 성급히 어딘가를 간다. 사무실, 백화점, 드라마, PC방, 외국인은 청정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두 독일 철학자의 사랑 이야기 플라톤 및 아리스토테레스 철학체계와 함께 서양철학의 2대 절정을 이룬 위대한 철학자 칸트(1724~1804)는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는데, 그도 한때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러나 그는 ‘도대체 나를 사로잡는 사랑이란 무엇인가?’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이성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오랜 동안 고민과 연구를 했지만 철학적으로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그 여자는 칸트를 찾아가 수치스러웠지만 먼저 칸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당신을 몹시 사랑하고 있다.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만약 나를 사랑한다면 말해 달라. 지금 곤란하면 나중에라도 말해주면 고맙겠다.” 그렇게 말한 그 여자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도망치듯이 돌아갔다. 그 말을 들은 칸트는 몹시 기뻤지만 아직도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연구를 철저하게 몇 년간 한 후 그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터득하고, 청혼하기 위해 그 여자 집을 방문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나왔다. 칸트는 정중히 인사를 하고 청혼을 허락해 주기를 바랬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칸트를 쳐다보면서 “기다리다 못해 내 자식은 벌써 다른 곳에 시집을 갔는데, 청혼 한번 빨리도 하는구먼”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칸트는 몹시 충격을 받았다. 사랑에 대해서 알만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의 시기에 대해서는 미처 연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놓치고 말았다. 위대한 실존철학자 야스퍼스(1883~1969)는 하이델베르그 대학을 다니던 시절 같은 대학 캠퍼스에서 아름다운 유태인 여학생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녀 역시 소문난 천재인 그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참으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마음껏 사랑을 하고 학문연구에도 몰두한 끝에 졸업하고 마침내 결혼하였다. 야스퍼스는 모교의 철학교수가 되었다. 주위 친지들 모두가 부러워하던 삶이었다. 그러나 히틀러 정권이 들어서고 유태인 탄압이 시작되면서 그들의 행복은 얼마가지않아 시련을 맞게 되었다. 대학 당국에서 유태인 아내와 이혼을 하든가 대학을 떠나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명령이 내렸다. 그는 철학으로 유명한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정교수인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아내와 결혼한 것을 지상 최대의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는 명령은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아시다시피 저의 주된 관념은 실존철학입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삶의 심연과의 합일을 말하는 철학입니다. 아내는 제 삶의 심연과 같은 존재입니다. 모교를 사랑하지만 아내를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나치 정권은 그에게 일체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아 그로 하여금 숨통이 막히게 하였다. 아내는 자신을 버리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야스퍼스는 오히려 그런 아내를 야단쳤다. 친구들의 설득으로 스위스로 망명을 결심하였는데 아내는 독일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당국의 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 망명도 포기했다. 독일이 항복 때까지 8년 동안 그림자처럼 아내와 붙어다녔다. 초인종 소리에도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에도 혹시 나치가 아내를 수용소로 끌고 가기 위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세월이었다. 아내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야스퍼스의 사랑이었다. 老子와 老人 진나라의 통일 이후 중국 역사에서 유가와 도가는 중국 사상의 커다란 두 흐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유교는 지배층의 통치 이념으로 자리잡고, 도교는 민중의 의식 속에서 ‘잡초와 같은 철학’으로 살아 남은 것이다. 그러나 지배계층에서도 계속 읽혔기 때문에 전국시대에 나온 어떠한 학파의 저술보다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도교의 중심 인물 노자는 기원전 5-4세기에 공자보다 약 50년 전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되나 분명하지 않다. 장자가 세속적 가치를 버리라고만 했지 버리고 난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하지 않은 반면, 노자는 분명하게 행동지침을 제공함 으로써 세속적 가치에서 이미 떠난 노인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자의 철학에서는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들이 모두 값진 것이 아니었다. 명예나 권력이나 모두 쓸데없는 것들이다. 노자가 추구한 것은 공자처럼 도덕을 닦아 훌륭한 인격을 완성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 인격도 남들의 입방아에 날리는 쭉정이 같은 것이었다. 노자가 보배라고 생각한 것은 기본적인 생명의 욕구, 자연스러운 생명의 활동을 완전하게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가 주장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하였는데, 물은 만물에게 큰 이익을 주면서도 자기를 주장하여 다투지 않고 누구나 싫어 하는 낮은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의 본래의 모습에 가깝다고 하였다. 원초적 인간은 평등한 관계 일 뿐 아니라 이기적이지 않고 양보하되 겸손하다고 하였다. 노자는 ‘원수를 은혜로 갚으라’하였는데, 공자는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정의(直)로 갚으라’고 하였다. 공자는 ‘사람의 삶은 본래 곧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노자는 사람의 삶이 본래 ‘부드럽고 약한 것’이라면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부드럽고 약하며, 죽음에 가까울수록 단단하고 강해진다고 하였다. 어린아이나 새싹처럼 부드럽고 약한 것이 삶의 본래 모습이며, 이것을 지키려고 한 것이 노자의 철학이었다. 그래서 노자는 부드럽고 약하게, 물처럼 겸허하게, 골짜기처럼 포용력 있게, 통나무처럼 본래의 모습을 지키는 것, 즉 근원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무게를 간직하는 방법이라 하였다. 그것은 여성적이고 수동적이며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가치들로서 어떤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노자는 자기의 방법을 세가지로 요약하였는데, 첫째 포용하여 사랑할 것, 둘째 요점을 단단히 지킬 것, 셋째 천하의 앞에 나서지 말 것을 들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물러서는 것이 전진하는 것이다.’ 이런 노자의 말이 모택동의 유격 전술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자가 가장 도에 가까운 인간은 물과 같다고 하였으니 이는 한산스님의 시 마지막 행에서 표현된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 가라네’와 맥을 같이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20세기와 21세기 20세기와 21세기의 구분은 인간이 만든 숫자놀음이지만 사회 현상의 특성마저 구분하고 삶의 실제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의 새해를 맞으면서 전 세계가 떠들석하게 축제분위기 속에서 보냈지만 지구의 공전궤도는 아무런 변화없이 진행되어 똑같은 해와 달이 뜨고 지기는 마찬가지이다. 내 나이를 기준 했을 때 만 65세가 되는 해에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게 되어 산 날보다 훨씬 적은 살 날을 21세기에서 보내게 되었다. 20세기를 산업사회라하여 그 특성을 3S(Sex, Speed, Sports) 시대라하고 21세기를 문화 및 정보화 사회라하고 그 특성을 3F (Fiction, Feeling, Female) 시대라고 말한다. 지난 세기에 출세, 치부, 명예, 향락이라는 먹이사슬에 얽매어 무한 경쟁 속에서도 건전하게 생존해 온 것은 하나의 축복일는지 모른다. 남들보다 높은 곳에 앉아있는 것이 성공이겠지만 높은 자리에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늘 안절부절, 못해야 한다면 그 성공은 높은 자리이기 때문에 성공일까? 21세기를 맞이한 지금은 출세, 치부와 같은 세속적 가치에 대한 욕심을 갖일 수도 없지만 3S의 특성과도 거리가 멀어만 간다. 지배와 통제를 꿈꾸는 목표 지향적인 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인간속의 감정에 흠뻑 젖고 싶어진다. 그래서 3F와 가까워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여성(Female)은 지배를 꿈꾸지 않는다고 해서 그 힘이 나약한 것은 아닐 것이다. 너 속에서 나를 보는 그 감성은 타인을 나로 느낄 수 있는 넉넉하고 부드러운 감성이기 때문에 그 힘은 폭발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F시대에 노년을 맞게 되니 슬퍼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관광여행이나 장수무대 등에 나와 활짝 웃는 노인을 봐도 슬퍼진다. 너무 천진해서, 그리고 그분들의 행복이 일시적 이고 어딘지 내보이기 위해 과장된 것처럼 보이는 게 슬프다. 과거에 권세와 지위를 가졌던 노인도 보기 싫도록 슬프긴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과거에 부정.부패와 관련된 권세가 노인이 TV에 나와 연설이나 대담할 때에는 너무나도 보기 싫어 TV를 끈다. 나는 앞으로 TV에 나올 일은 없겠지만 사진 찍는 것이 싫다. 그러나 더 늙어서 망령들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어디든지 나서고 싶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런 날 없이 세상을 하직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알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에서 인류가 이 세상에 생겨나서 부터 시작된 변화가 최근 몇 십년 사이에 얼마나 무서운 가속도가 붙었는지와 인간이 이런 격심한 변화에 부딛혔을 때 도대체 어떠한 상태가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미래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가, 어떠한 경우에 적응이 불가능한가를 저자는 다루었다. 여기서 변화에 대한 적응보다는 최근의 가속화 된 변화를 경험했다는데 보다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것은 곧 우리 세대가 우리의 조상들이 경험한 변화보다 몇 십 내지는 몇 백배 되는 것을 우리가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느 세대보다 볼 것 못볼 것 너무 많이 보았으니 더 볼 것이 있겠나 하고 만족하는 것이 하나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집착을 벗어 던지자 우리 세대는 농경사회에서 태어나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에 이르러 우리의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우리는 세속적 가치인 돈, 지위, 권력, 명예, 그리고 자식들의 장래 문제에까지 집착하고 살았다. 그러나 인제 생의 마감이라는 의미는 곧 죽음이라는 의미가 됨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죽음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뿐이다. 첫째는 누구도 죽는다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사실과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사실이다. 죽음의 순간에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자신이 사는 동안 어떤 일을 행했는가와 죽어가는 바로 그 순간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가이다. 그래서 죽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이 마음의 상태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소걀 림포쳔) 이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삶에서 마음의 흐름을 정화하고 내 자신과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것인데, 이때에 집착을 벗어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집착을 벗어 던지는 것은 오로지 무상함을 깨닫는 것으로서만 가능하다. 이때에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게 되지만, 삶 그 자체는 계속해서 정반대의 사실, 즉 집착을 벗어 던지는 것이야 말로 참된 자유의 길임을 보여준다. 파도가 해변에 부딛칠 때 바위는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형상으로 침식되고 조각된다. 이와마찬가지로 우리의 성격은 수많은 변화들을 거치면서 새로이 주조되고 거칠게 모난 부분들은 보다 부드럽게 다듬어진다. 변화라는 풍상을 겪음으로써 상냥하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침착성을 개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러면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자라나고, 그 확신이 한층 더 확고해지면 선과 자비나 사랑이 자신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 이와 같은 선함은 우리가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남는 것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내재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 전체가 그처럼 강력한 선함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는 장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훈련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목표의 정상에 올라 앉았다가 내려왔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이나, 정상에 올라 앉지 못해 아쉬워하는 삼람이 그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 생을 맞이 할 준비를 안한다면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 다를 것인가? 참 고 티벳트 출신 승려 소걀 림포첸은 영국 켐브리지 대학에서 종교학 을 공부하여 종교 전반에 대한 지식 소유 뿐만 아니라 명상에서 세계 정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깨달은 후 깨달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950년에 출생하여 영문학박사가 된 프레데릭 렌드가 히말라야에서 성자와 만나 대담하고 그의 초능력을 직접 본 것은 너무나 선비스러웠다.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 남자와 여자 지난 수백만년 동안 남녀의 두뇌구조는 서로 다르게 진화해왔다. 그것은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수집을 해야하는 외부 환경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남녀의 신체와 두뇌는 각자의 임무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였다. 그럼으로 남녀는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남녀 평등은 정치적 혹은 도덕적 문제이고, 남녀의 본질적 차이는 과학적 문제이다. 그래서 현대과학에 의해 검증된 남녀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여자는 넓은 주변 시야를 갖고 있고, 남자는 터널 시야를 갖고 있다. ·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서 낮에는 여자가 운전을 하고 밤에는 남자가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수도꼭지에서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여자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남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잠을 잔다. · 여자들은 말하면서 들을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 간접화법은 여자들 사이에 따뜻한 유대감을 형성시켜 준다. 그러나 그 방식은 때때로 남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런 화법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 행복한 부부생활을 영위하는 방법, 아내에게 지도나 도로 안내책자를 읽어달라고 하지말라. · 여자아이는 관계와 협조를 원하지만, 남자아이는 권력과 지위를 원한다. · 남자는 여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말로써 풀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이 경우 남자는 해결안을 제시하려 들지말고 그냥 들어주어야 한다. · 섹스에 관한 한 여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남자는 장소만 있으면 된다. ·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많은 섹스를 하고 싶어한다. 남자는 그냥 많은 섹스를 하고 싶어한다. · 섹스중에 말을 하기 위해 남자는 좌뇌를 동원해야 한다. 반면 여자는 섹스와 말을 다중 트랙으로 처리할 수 있다. · 대부분의 여자는 불을 끄고 섹스하기를 더 좋아한다. 그들은 남자가 즐기고 있는 모습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한다. 남자들은 불 켜놓고 섹스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여자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섹스는 여자가 결혼의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결혼은 남자가 섹스의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리레이 폴란드의 철학자 코페르니쿠스(1473 - 1543)는 지구중심설을 부정하게 만들었으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장본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여러 대학에서 희랍어, 수학, 천문학, 의학을 공부하고 폴란드로 돌아왔다. 그는 고향의 교회에서 신부로서 그리고 의사로 일하면서 천문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않았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우주를 관측하여 자신의 학설을 다듬어 나갔지만 자신의 이론을 출판하는 일만은 피하였다. 1530년이 되어서야 그는 태양 중심설의 초보적인 개념을 발표했다. 이것이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로마에서는 이 새로운 학설에 대해 빈드만스타트가 강의를 했고, 추기경 쉰베르크는 그에게 이 주제에 대한 견해를 완전히 표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핍박과 형벌을 피하기 위해 생전에는 자신의 이론을 세상에 들어내지 않기로 하였다. 그 형벌은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죽음이 임박해서야 30년 동안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진리를 담은 이 저작의 출판을 허락했다. 1542년 말 코페르니쿠스는 중풍으로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고, 그 이듬해인 1543년 5월 24일 ‘천체와 회전에 관하여’의 견본책이 나왔다. 그러나 교회는 그를 법정에 세울 수 없었다. 바로 그 책이 나온 그날 오후 코페르니쿠스가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회는 대신 책을 법정에 세워 종교권력으로 억압하였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선각자들의 필독서 또는 소장도서가 되었다. 그 책은 곧 새로운 천문학, 새로운 사상, 새로운 세기의 단서를 열어주었다. 두려움을 느낀 교회당국은 책이 나온지 73년이 지난 뒤 이 책에 금서라는 딱지를 붙여 완전히 유통을 금지시켜버렸다. 갈릴레이(1546~1642)는 몰락한 귀족출신의 아들로서 아주 영리 하여 그의 아버지는 의학을 공부하기를 원했지만 천문학과 수학에 취미와 재능을 보였다. 그는 대학졸업후 몇 년을 더 기다려서야 겨우 1589년 피사대학의 수학교수로 부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천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였지만 기존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망원경의 발견에 의해 그의 세계관은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되었다. 망원경은 안경유리를 연마하는 기술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작업과정 중에 우연히 확대경을 만드는 데서 만들어졌다.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만들어 베네치아공화국 원로들에게 보게 하여 기절초풍케 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천문학은 관심밖으로 여기고 망원경을 통해 본 우주는 그를 가장 선진적인 천문학자로 만들었다. 그는 우주의 관찰 결과를 ‘별들의 소식’이라는 책자로 만들었다. 그래서 수천, 수만년 전부터 인간은 해와 달, 별을 신들의 거처로 만 인식한 영역에서 관찰과 측정을 통한 인간의 인식 영역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자신의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가 스스로 자전하고 동시에 태양을 향해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순진한 과학자에 불과한 갈릴레이는 실험의 객관적인 결과를 교황청에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였다. 그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옳다고 하고 자연과학과 종교의 분리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종교재판에서 무릎을 꿇고 자기의 주장을 번복하고 말았다. 3년간의 감금이 결정되어서 다행이 목숨을 건졌다. 1757년까지 지동설을 주장하는 모든 책들은 금서목록에 그대로 있었다. 1835년에야 비로소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의 책들이 금서목록에서 풀려나왔다.
남자의 인격 세익스피어는 남자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남자는 얼마나 걸작품인가 ! 그의 이성은 얼마나 고상하고 그의 능력은 얼마나 무한한가 ! 자태와 움직임이 얼마나 감탄할 만한가 ! 행동은 얼마나 천사같으며, 외모는 얼마나 신같은 가 ! 세상의 아름다움, 만물의 영장이여 ! 남자의 영혼은 오점이 없는 하늘이어야 하며, 부드러운 바람과 때묻지 않는 대기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남자의 최고 품위는 고상한 인격에 있다. 고상한 인격의 기본은 자기 지배(self-mastery)이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의 정열과, 욕망과 두려움을 다스리는 자는 왕보다 더 훌륭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지배는 ‘완전한 인격’이라는 높은 목표로 우리를 이끌게 되고, 우리에게 부족한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열쇄이기도 하다. 삶의 목적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결국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완전한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라”고 가르쳤다. 이 완전함에 도달하려면 우리는 사랑, 동정, 연민, 아량, 의무에 대한 헌신 그리고 참된 인격의 다른 많은 특성들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시간과 돈과 힘을 유용하게 쓸 필요가 있고, 또한 우리의 육체를 적당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다. 우리의 몸은 적당한 음식과 휴식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게해야 육체는 우리 영을 위한 완전한 기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높은 곳에 도달할려는 것을 방해하는 속성이 우리 내부에상존하고 있다. 즉 세속적이고, 감상적이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두려움과 같은 속성들이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갖고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해도강한 자기 지배의 의지 없이는 높은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은 자기 지배의 미덕을 격하시킨다. 즉 감정을 참기보다는 자연적 충동을 따르는 것이 정신적 건강을 위해 더 좋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는 더욱 난잡한 성생활을 충동질 한다. 이런 충동을 이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감정의 좌절과 가치관의 혼란을 느낄 것이다. 이런 그릇된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충동에 굴복하지 않는 일에 실패한다. 삶의 목표는 우리의 자연적 충동을 이기는 자기 지배를 가질 때 성취될 것이다. 종교의 기본은 인간적 충동을 절제하고, 적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에게 좋게 행하고 당신을 악의 있게 대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인간들의 자연스러운 본성은 적을 미워하고 우리를 저주하는 이들을 저주하는 것이다. 행복과 성공 행복이란 당신의 이웃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여가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갖는지, 얼마나 그럴 듯한 직함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대단한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지, 얼마나 멋진 차를 타고 다니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은행에 쌓아두고 있는지, 그런 것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현명한 사람들은 행복이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그리고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참하다.” 그렇다면 “살아가기 위해서 꼭 행복해야 하는 걸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렇게 말한다. “의심할 나위없이, 행복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는 있다. 인류의 절반이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행복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관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집 대신 큰 집에서 살거나 작은 차 대신 큰 차를 타고 낮은 자리 대신 높은 자리에 앉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새로운 상황에서도 결코 더 행복해지지 않고 결국 뭔가 또 다른 것을 바라게 된다는 사실이다. 반면, 현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분명 다른 상황에 놓여도 그만큼 행복할 수 있다. 그들은 인생의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사하게 여길 뭔가를 찾아낼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길을 우회해서 돌아가면서도 풍경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행복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한다. 당신의 행복은 배우자, 부모, 자식, 사회, 정부, 친구들의 책임이 아니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 자신의 책임이다. 미국 헌법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행복 추구권을 보장할 뿐이다. 그것은 당신 자신이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 보다는 행복을 우위에 두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은 결코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 해도 행복을 찾아 낼 책임은 당신의 몫이다. 아인슈타인의 참 행복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천재 중의 하나인 아인슈타인은 1879년 남독일의 울름에서 출생하여 스위스 취리히 공업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스물 일곱 살 때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여 종래의 시간과 공간 개념을 근본부터 바꾸어 놓았으며 특히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성에 관한 이론은 원자 폭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다가 1919년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언한 태양 부근의 광선 굴곡에 대한 사실이 영국관측대에 의해 확인되자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런 그도 어린 시절에는 내성적인 데다가 발육이 늦어 선생에게 는 문제아 소리를 들었으며 부모들도 무척 걱정을 했을 정도였다. 그에 관한 일화는 너무나 많은데 그 중에서도 상대성 이론을 설명한 부분은 아주 흥미가 있다. 1933년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후 어떤 기자가 그에게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묻자 그는 투명스럽게 말했다. “사실 상대성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별로 많지 않은데 그것에 관해 설명한 책은 산더미 만큼이나 출판되고 있어” 그러자 그 기자는 마침 말씀 잘 했다는 듯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일반인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조르자 아인슈타인은 웃으며 말했다. “별 것 아니오. 아름다운 여자곁에 있으면 한시간도 일분처럼 짧게 느껴지지만 뜨거운 난로 곁에 있으면 일분도 한시간처럼 길게 느껴진다오. 못 믿겠으면 나는 아름다운 여자 곁에 있기로 하고 기자분은 난로 곁에 있어 보기로 합시다.” 이렇듯이 소탈한 그는 매일 매일의 생활을 아주 단순하게 지내길 좋아했다. 돈이나 명예도 원하지 않았고 칭찬도 받고 싶어하지 않았다. 불가해한 우주에 도전하고 있는 천재답지 않게 모자도 쓰지 않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다녔으며 생활 규칙도 없고 타인의 의견에 좌우되지도 않았다. 다만 요트 타기를 즐겨했고 바이오린을 켜며 공상하는 일을 즐겼을 뿐이었다. 물론 연구에는 침식을 잊을 정도지만, 그런 그에게 다음과 같은 웃지 못할 일화도 전해진다. 하루는 아인슈타인이 전차를 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거스름돈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차장에게 돈이 틀린다며 거스름돈을 돌려 주었다. 그러자 차장은 거스름돈을 꼼꼼히 세였다. 틀림이 없었다. 그러자 차장은 거스름돈을 돌려주면서 투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틀림없이 맞수다. 에이, 계산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이 짓도 힘이들어 죽겠어.” 그말을 듣고도 아인슈타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완벽성에서 탈피하자 완벽한 것만이 승리나 성공에 직결되고 완벽하지 못한 것은 패배나 실패에 직결된다는 관념속에서 30여년간 조직속에 몸담고 살았으니 완벽성에서 탈피하기 어렵지만 탈피해야 한다. 완벽주의는 대충주의 만큼 해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둘 다 불만 과 불행을 낳는다. 완벽주의자들은 세상 어느 것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성에 차지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은 건강치 못한 일이라고 단언한다. 완벽주의자들에게는 뭔가 비뚤어지고 왜곡된 심성이 있다. 완벽주의의 종말은 긴장과 실망, 좌절, 분노, 슬픔뿐이다. 그들은 수치심에 빠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 한다. 완벽주의자들은 자의식이 강하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곤 한다. 특히 인생 규범을 비현실적으로 높이 설정한 사람들은 심한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 인간의 본질은 불완전성이며 완전함이란 오로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있을 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흠 하나 없이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되기 위해 애쓰는 것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언제나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 완벽주의자들은 뭐든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돼 결국은 아무 성과도 얻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때때로 ‘완벽’이라는 망상에 빠진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뭔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지나치게 잘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다가갈 수 없는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려 하는 것만큼 정신을 소모시키는 것은 없다. 인제 인생의 어느 영역이든 완벽하게 해내려는 열망은 금물이다. 성장하려고 애써야지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중요한 일이란 무엇이 남아 있을까? 완벽성을 무기로 지위나 권력, 인정, 그리고 부 같은 것을 얻고자 했던 세월은 벌써 지나갔지 않은가?
겸 손 겸손이란 불손하거나 교만하지 않은 것을 의미하며, 상대적 의미인 거만이나 자만의 관점에서 볼 때 더욱 잘 이해된다. 여러 학자들이 인격구성 요소 중에서 겸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인격의 가장 바람직한 특성 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은 많은 미덕과 성취를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약함과 실수와 한계를 깨닫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이나 아내에게, 심지어는 아이들에게도 교만하지 않다. 그가 삶의 어떤 부분에서 성공했다 할지라도, 다른 부분들 속에서 자신의 부족을 깨닫는다. 자신에게는 없는 특성들을 다른 사람이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겸손은 자기를 감추는 태도나 비굴함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과소 평가도, 과대 평가도 아닌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것은 곧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되는 것이다. 겸손은 그의 한계와 약함을 진실로 느끼는데서 오는 내적 특성이어야만 한다. 예수님은 겸손의 완벽한 모델이다. 죄가 없으시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보통 사람들과 같이 사셨고 죄인들과 함께 식사도 했다. 제자들이 그를 경배할때에도, 우월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그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우려고 그들 앞에 허리를 굽힘으로 겸손한 영혼을 표현했다. 예수님의 이 행위를 기억한다면, 어느 누가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누구도 겸손 없이는 진실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겸손은 강철같은 남자의 기질에 부드러움을 더하고 그 사람의 인격을 균형있게 한다. 겸손 없이는 자신감도 오만함이 되고 만다. 거만은 다른 사람을 얕보는 우월감이며, 자신의 약함과 한계를 보지 못하는 일종의 무능력이다. 이와 같은 결함은 우리의 삶 속에서 잘 나타난다. 부는 불행하게도 너무 많은 사람에 의해 성공의 표준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자기 과시의 방법으로 부를 사용하려는 것은 자만의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거의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 된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을 무시하고 우월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은 마음을 여는 개방성을 지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도 있다. 높은 지위나 권력을 가졌을 때 사람은 본성적으로 특별한 계층으로 구별되는 것을 바란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과 헌신으로 정당하게 지위나 권력을 성취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그래서 부나 지위와 권력, 명예, 그리고 실제적 능력마저도 때때로 겸손함으로 가는 길을 가로 막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悠悠自適 悠悠自適의 사전적 說明은 “속세를 떠나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아니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조용하고 평안히 생활을 하는 얼”로 되어 있다. 의식주가 해결되고 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할 수 있다면 신선에 가까운 生活을 할 수 있다는 옛 현인들의 말은 자기자신을 성찰하여 신선에 가깝도록 인간적으로 성숙하라는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1712-1778)는 사회 문명에 더럽혀진 인간을 구제할 유일의 방법으로 자연교육을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는 소설 ‘에밀’에서 우리들에게 최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즉 사물에 대한 지식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사물의 이치를 훤히 꿰뚫는 능력자 보다는 자연의 뜻을 스스로 깨닭으면서 인간으로 성숙해 가야 한다는 그의 자연주의 철학은 근래의 교육철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바 있다. 그래서 루소의 자연주의 철학은 우리의 옛 현인들이 말한 “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할 수 있다면 신선에 가깝다고” 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문명에 물들여진 현대인들은 의식주가 해결되어도 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하기가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사회학분야의 한 조사에 의하면 도시인의 90%가 전원생활을 원하지만 실제 도시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그 중 10%에 불과 하고 이 10% 중에도 또다시 도시로 되돌아온 사람은 90%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의 현대인 100명 중 1명만이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곧 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그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현대문명은 대중문화를 이루게 되었는데, 대중문화란 한마디로 표현해서 단추만 누르면 나타나는 文化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문화는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게되고 대중매체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매체 중에서 TV의 영향이 가장 크다. 그런데 TV는 다양한 거래집단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지적으로 수준이 낮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TV는 시청률 극대화를 위한 ‘소아주의’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도 현대인의 TV 중독증 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는 ‘TV 끄기 운동’에서부터 ‘TV 없애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TV 중독은 곧 자주성, 자발성, 창의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悠悠自適은 자극성, 자발성, 창의성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悠悠自適할 수 있는 힘을 상실했다고 보면 틀림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 힘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람만이 悠悠自適할 수 있어 보다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철학자는 현대인을 유혹하는 악마는 TV와 인터넷이라고 말 하기도 한다.
내면의 세계 개발 지위와 권력, 물질만을 주로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끝없는 욕구만 솟을 뿐 공허감을 채울 수는 없다. 이 공허감은 오직 내면의 세계를 개발함으로써 채울 수 있다. 수세기 동안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위대한 사상가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행복에 관해 기본적으로 같은 견해를 가졌다. 즉 행복은 외면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의 내면에서 만족을 찾아내는 것이다. 세상 전부를 갖는다해도 행복해질 수 없는 반면에, 가진 것 하나 없이도 내면에서 우러나는 행복을 체험하기도 한다. 풍부한 내면의 삶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소유물과 환경의 노예가 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길 원하지 않는 반면에 오히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의 속도에 적응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한가한 시간에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켜놓지 않으면 못 견딘다. 이런 현상은 자기자신에게서 아무런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구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외적으로 아무리 대단한 성공을 이루었다해도 내면을 풍요하게 다스리지 못하면, 삶은 변함이 공허하고 빈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 된다. 즉 내면의 충족을 토대로 하지 않은 성공은 공허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풍족한 삶에 필요한 모든 장신구들을 다 갖추고 있는데도 여전히 공허하게 느껴진다면, 지금이야말로 진지하게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이다.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록 밖의 것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인생의 사적이고 고독한 부분을 잘 다룰 줄 알게 되면 사회생활도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타인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고 외부 세계에서는 구할 수 없는 강인함과 자신감을 얻게된다. 대부분의 종교와 마찬가지로, 도교에서도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인생의 행복과 충만함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내면을 탐구함으로써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얻는다. 단순성을 통해 인생은 더욱 쉬워진다. 도교는 단순성이야말로 개인적 힘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삶을 영적인 모험으로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라. 몸과 마음, 정신의 상호 작용을 잊지 말아라. 음악, 원예, 명상, 산책과 같은 활동들은 그 속성상 영적인 것이 될 수 있다. 하버드와 예일 의학 연구팀은 자신의 정신을 단련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기 내면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사의하면서도 경이롭고 매혹적인 일이다. 보다 높은 내면의 자아를 인식하면 더욱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풍부해진 당신의 인생은 타인에게 도 기쁨이 될 것이며, 머지않아 당신은 자기 안에 담긴 우주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현대인과 사색 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리고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은 조용히 가라앉아서 접중적으로 사색할 줄을 잘 모른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우리의 주변은 너무나 심한 자극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밖에서는 자동차 오토바이 소리 방안에서는 TV가 쉴새 없이 노래와 뉴스, 드라마, 광고를 토해 놓는다. 이런 것들이 조용히 사색하는 여유와 겨를을 두지않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인간을 사색하는 갈대라고 하였지만 현대인은 사색하는 갈대가 아니고 느끼는 갈대가 된 것 같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현대인의 대중음악은 현대인의 정신적 집중능력을 상실케 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인은 무의미하게 분주하고 보람없이 바쁘기만 하다. 이러한 현상은 정신적 독립성을 잃게하고 자주적 사고능력을 상실케 한다. 이에 따라 말초신경이 자극과 흥분을 쉽게 일으키게 되어 향락에 빠지기 쉽게 된다. 그래서 현대인은 잡다한 정보나 지식은 많이 가질 수 있어도 필요한 지혜를 쌓기는 어렵게 된다. 철학자 칸트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탐구하고 제 발로 서라> 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자기 머리로 성실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로크는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면 사색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색은 독서와 체험의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공자가 논어에서 <배우고도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도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한 말의 의미와 같다고 하겠다. 사색은 행동의 방향타가 되기 때문에 아집이나 편견에 사로 잡히지 말고 올바르고 성실해야 한다. 사색의 게절을 계기로 독서와 사색의 습관과 능력을 길러 내자신을 찾고 나의 영혼을 정화하자.
인생의 비밀 지난 수 세기 동안 철학자와 과학자, 신학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성찰했다. 누구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자기존재의 이유를 찾아내려 한다면, 저명한 학자들과 철학자들에게서 몇 가지 흥미로운 대답을 들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인생의 절대적 의미를 발견해낼 수는 없다. 우리는 때로 인생이라 불리는 불가사의하고 예측할 수 없는 현상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인생의 신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이런 질문들이 떠오른다.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사후 세계는 있는 걸까? 마치 인생을 이해하면 훨씬 더 행복해지기라도 할 것처럼 때때로 이런 질문들에 시달린다. 이 미스터리의 바닥까지 내려가 봤자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훌륭한 재능과 지식을 갖춘 많은 사람들도 끝내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미스터리만 더욱 깊어질 뿐이다. 인생은 정녕 불가사의하고 오묘한 것이어서, 정답을 알아내려 애써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그래서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인도의 히말라야 산맥으로 우리 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일본 및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도 갔지만 정답은 찾지 못하고 전혀 뜻밖의 흥미로운 일들만 발견할 뿐이었다. 그래서 “네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그걸 알아내겠다고 어디로 떠돌아 다닐 셈이냐?” 하는 佛敎의 가르침이 진리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인생의 보다 심원한 문제들은 불가사의한 그대로 놔두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일이 될 수 있다. 즉 이 세계를 뒤흔드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헤매는 탐험 대장 역할을 포기해야 한다. 인생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라면 삶의 의미와 비결을 찾을 필요는 없다. 삶의 의미에 대해 아무리 골똘히 생각한들,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삶의 가치를 온전히 즐기는 것만은 못하다. 미국 작가 치타 메 브라운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오로지 삶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 난 마침내 깨달았다”
내 자신 알기 철학자들은 인간의 성숙단계를 감성적 단계, 윤리적 단계, 종교적 단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인격완성 기능을 知·情·意로 구분한다. 이것은 생각하고 느끼고 의욕한다고 간단히 說明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知는 眞을 추구하고 意는 善을 추구하며 情은 美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인격완성을 목표로 진·선·미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탠드포드 연구소에서 개발한 세 가지 심리적 유형인 생계 유지형, 외부 지향형, 내부지향형은 철학자들이 말한 인간의 성숙단계와 흡사한 점이 있다. 이에 빛추어 내 자신을 볼 때 나는 분명히 종교적 단계에 와 있으며, 내부지향형에 머물러 있다 하겠다. 이에 따라 혼탁한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진짜 자신을 알고 진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값진 삶이라고 한다. 그런데 진짜 자신을 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를 알면 현명한 사람이지만,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신을 알면 더욱 현명한 사람이라는 속담과 ‘너 자신을 알라’는 그리스의 경구는 자신을 알기란 정말 어렵다고 생각케 한다. “성령이 말씀하시길,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흰 돌을 주겠고 그 돌 위에는 새로운 이름이 적혀 있는데, 그 이름은 그 돌을 받는 사람밖에는 알지 못한다”는 요한 계시록에 나온 말은 깊고도 험한 길을 걷고 난 다음에 진짜 자기 자신을 알게 된 사람만이 흰 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서 승리하는 사람이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경마와 마라톤을 비교해 보자. 보통 경마에서는 오로지 3등까지만 가치를 부여하고 나머지는 등외로 친다. 그러나 마라톤에서는 코스를 완주한 모든 사람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극 소수의 사람들만이 선두를 다투면서 뛰지만 대부분의 주자들은 스스로 정한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상대로 뛰기 때문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마라톤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으며 오로지 참여하면서 조금씩 향상될 뿐이다. 그래서 정년퇴직자는 선두자가 아니라도 승자의 대열에 끼일 수 있다고 보고 진짜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의 흰돌을 찾아야 한다. 정신이나 영혼이라는 관념은 흰돌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흰돌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을 만들어가고 재발견할 수도 있는 도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삶을 걸작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생을 위한 제일의 誡命인 “너 자신을 알고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말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될 것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갖자. 홀로 있어야만 벌거벗은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성찰할 수 있다. 그래서 홀로 있는 시간은 참으로 가치있는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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