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마당

散文

역사에서 미래를 지향한다

지난 50년 세월 동안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좋은 날에 어려움을 생각하며 어려울 때 좋은 날을 생각하여야 한다. 역지사지의 사고이다. 평화시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시 평화에 대비하여야 한다고 한다. 국가 위기 관리의 원칙이다. 임관 50주년 즈음하여 4년을 더한 54년 전 생도 기초군사훈련 가르침 중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과 파사현정”을 직업군인의 육사인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알고 있으리라고 여긴다. 이제 기술하고저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영원히 보존하게 될 주요 사건을 회고하면서 현재와 미래에 올바른 가르침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사건은 육사인이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써 재직 중 주요 업적에도 불구하고 퇴임 후 YS정권에 의해 개인적 비리와 거액의 부정사건으로 단죄 당하는 수모를 받았고 지금도 국민다수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건의 여파는 두 분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전육사인에게 보내왔던 국민적 기대와 성원이 산산히 무너지고 오히려 실망과 허탈, 배심감까지 갖게 하고 우리에게 보내왔던 뜨거운 애정이 갑자기 냉각되어 땅바닥에 추락되었음을 알게 한다. 육사인에 대한 평판은 지금까지 회생되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두 번째는 육군내부에 사조직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픈 상처를 재차 건드리며 상술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잊을 수 없고 다시는 있어서도 안될 사안임은 분명하다. 다만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와 화합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여야 할 과제는 아직 조금 남아 있다고 본다. “YS”는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의 업적 중에서 가장 주요하고 자랑스러웠던 것이 두 분의 “비리 척결”로 국가기강의 확립이라고 회고록에 저술하고 있다. 위의 저술을 비판하고 부인하는 주장을 들어본 바 없다. 재직 중 거액의 비리부정은 용납될 일이 아니다. 육사인들에게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 동안 답답하고 좋은 소식이라고는 듣기 어려웠던 때에 제17대 대선 직전 선거용이라고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한 육사인인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일과의 초면인사에서 꼿꼿이 선채로 인사한 장면이 뉴스에 공개되었고 그후 같이 참가한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모든방송과 언론에서 “꼿꼿 장관, 소신장관, 신뢰할 수 있는 장관, 남북간군사회담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극찬으로 모처럼 올바르게 처신하는 속 시원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 후에 국방장관은 남북군사회담 때에 북측으로부터 “꼿꼿인사”에 대해 항의를 받자 “원래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한마디로 소신있게 말했다. 정말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군인이었으며 문무자격을 갖춘 국방장관임을 자위하고 안보를 안심하고 커가는 후진에게 기대가 커진다. 육사인에게 육사 혼은 필수이며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 “국가에 대한 충성과 파사현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훌륭한 군인상을 우리는 항상 기억할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만사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

2008년은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17대 대선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측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자 하였고 DJ와 노통 측 집권당에서는 잃어버린 것은 10년이 아니라 그 이전의 50년”이라고 맞섰고 지난 10년이 헛되지 않기 위해 재집권을 호소하였다. 여하튼 국민의 냉철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전 분야에서 잘못된 것을 고쳐 복원하여 국민이 희망하는 나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보는 것이다. 새 정부는 작은 정부, 경제 살리기를 주요과제로 제시하고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역사는 되풀이 찾아와서는 안되겠기에 회고해 봄직하다.

노통에 대한 탄핵헌법 소원심판으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집권 초기에 물러나기를 바랬다. 그래서 노통이 직무에 복귀한 후에는 좀 달라진 국정 수행능력을 발휘해 주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기대는 빗나갔고 천방지축으로 임기종료 때까지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채 여론을 무시하고 결국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노통이 만든 열우당은 헤쳐 모여 하다가, 결국 통합민주당의 간판 밑으로 숨어 없어졌다. 특히 집권 중 이미 고물화 되었고 폐기 처분되어야 할 좌파이념으로 전통적 한미동맹 약화와 친북 종북에 매달려야 했고 모든 분야에 거쳐 국민을 이분법적으로 대립시켜 갈등을 조장 증폭하려고 혈안 하였다. 또한, 말로만 언론자유였고 실제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고자 언론과의 전쟁도 불사하고 결국에는 대 못질한 언론탄압과 친정언론만 지원 보호하는 분열책동으로 보수언론의 무력화와 몰락을 획책했음을 잊을 수 없다.

일 가구 일 주택에는 종부세란 세금폭탄을 터트리면서 괴롭혔고 비싸면 처분하고 시골에 가서 살면 된다고 폭언하였다. 5년간 소득은 2배 증가한 반면 세금은 3배 증가하여 소비위축으로 서민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고향 봉화마을에는 호화스럽고 거창한 사저를 신축함에 있어 국민세금으로 세웠으니 어리석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진영인 한나라당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무력하게만 보였다. 특히 분발을 바란다.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정말 국가의 정체성이 백척간두에 놓여 있었다. 사람에게는 의식주가 제일 긴요한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북한에는 지금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하여 굶주림으로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였다. 또한 민주, 자유, 평등은 말 뿐, 인권유린 정치 탄압 뿐이다. 북한정권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고 무식하다. 지나간 10년 친북좌파 정권의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 방식과 종북 정책은 정말로 끔찍하였다. 제발 올바른 대북관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이제 제17대 MB정부 출범으로 친북좌파 정권의 막말적, 국민우롱적 아마추어적 연극은 역사의 장막으로 사라져 갔다. 모든 연극은 끝났다. 다시는 잃어버린 5년, 10년이 없기를 바란다. 지난 10년간은 정말 어렵고 힘든 세월이었다. 보수진영에서는 기간 중 좌파정부 규탄과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각종 강연회와 궐기 대회를 개최하였고 혹서와 혹한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및 시청 앞 광장으로 찾아 다녔다. 이제는 그 놈의 헌법이 아닌 정의와 헌법이 존중 받기를 희망한다.

통치자의 북핵정책 비판을 상기한다

지난 세월을 회고하면서 북핵의 위험성을 빼놓을 수 없다. DJ는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제는 남북한 전쟁은 없다. 공조만 있을 뿐”이라고 큰소리 쳤다. 그러나 회담 성사 대가성의 엄청난 액수의 달러를 북한에 보내 핵개발을 도왔고 보수진영의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한편, 노통도 “북핵은 자위용”이라고 북한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가 안보에 대한 무지와 국가보위의 책임을 망각한 혹세무민의 통치자, 무책임한 통치자로 비판 받았다. 보수세력을 전쟁세력이라고 선동하였으며 북한의 인권문제라도 거론하고자 하면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욱박지르기도 했다. 북한이 개혁, 개방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므로 사용하지 말자고 하였다.

DJ와 노통 집권 중 대한민국 앞에서 오만했고 김정일앞에선 비굴했던 역사파괴의 장본인등 광고물도 있었다. “노통은 한반도의 평화가 허물어지면 어떻게 죄값을 치를 것인가, 이땅에 안보적 분란과 무력적 갈등이 횡행할 때 대역죄의 책임도 함께 진다는 것을 국민 앞에 분명히 천명하고”(중략) (2006.9.9조선일보)을 상기해본다. 북핵이 남한에 대한 안보적차원의 절대적 위협이며 자위보다는 공격용임이 분명하다. 북핵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우리생활 전체에 암운을 보내고 있음을 한시라도 망각해서는 안될 중대사안임을 상기 할 뿐이다. 또한 북핵은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의 것이 될 수 없으며 북핵 폐기만이 국가 안보유지의 초석이 될 것이다.

DJ에 대하여

DJ는 전전대통령이었고 재임 중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본인은 대선 막판에 “나도 보수다”라고 하였으나 재임 중 좌파 친북 정치인이었음을 확인하였다. DJ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인 YS회고록 중 DJ의 비자금 관련 부분을 발췌하여 요약해 본다.

1. 김대중씨는 노태우 돈을 받았다(하 142~143항) ? “DJ는 불의한 돈은 단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변해 왔던 분이다. 그러나, 14대 대선 기간 중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2. 김대중 비자금 일대 충격 (하 340~342) ? “신한국당 K사무총장은 긴급기자회견을 1997.10.7일에 갖고 DJ가 365개의 차명 및 도명 계좌를 통하여 670억원의 비자금 조성, 관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3. 잘못하면 민란 일어날 판 (하 343~344) ? “DJ를 수사하게 되면 구속을 피할 수 없고, (중략) 폭동이 일어날 것이 확실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룰 수 없게 되고, 국가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그래서 김 법무장관을 불러 대통령 선거 이후로 비자금수사를 미루라고 발표토록 했다.” 그러나 발표문에는 폭동 운운은 없었다.

4. “감사합니다.” 연발한 김대중씨(하 344항) ? “DJ는 이날 나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수없이 했다.” (이하중략)

특히, 주목되는 사항은 YS가 여당후보도 수사를 제안하였는데 왜 정당한 법 집행을 미루었는지 의문이 든다. 반면, 노 정부는 17대 대선에서 BBK사건에 대해 범죄자가 제기한 의혹을 부풀려 MB에 대한 수사를 강행하였다. 무혐의 발표 후에도 불구하고 취임 전까지 정치적 공세와 특검을 실시하였으나, 역시 무혐의로 끝냈다. 불법 비자금에 대한 YS의 수사연기와 무혐의 사건에 대한 노정부의 수사강행은 공히 둘 다 잘못된 결정이다. 어느 편도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라고 여긴다. 의혹은 빠짐없이 밝혀져야 하지만, 쓸데없는 정치공세도 근절하여야 한다.

16대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 대한 각종 날조된 사실을 허위 폭로하여 노통의 집권을 도운 DJ는 17대 대선 때에는 정치적 훈수를 도를 넘고 있어 “무엇이 꿀려서” 라는 모 일간지 기사도 보이곤 했다. 최고 통치자는 살신성인하여야 함에도 행적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쯤 해서 과거 비자금에 대한 DJ의 고견을 듣고 싶어한다면 과욕일까. 물론 DJ 비자금 사건을 현재까지 흐지부지하고 있다. 야당 시절 비자금으로는 엄청난 금액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다시 나오기를 고대한다.

미래를 위해 과거의 부정을 회고해 보았다.

(추기) 임관 이후 나쁘고 어려웠던 일이 있었다면, 좋고 기뻤던 일이 더욱 많았다고 본다. 단기간 후진경제에서 선진경제로 도약했으니 자랑스럽지 않은가? 만족하고 흐뭇해진다. 전체국민의 우수성과 근면성으로 이룩한 결실이다. 이만하면 매우 우수한 편이 아닌가. 죽마지우격인 육사인의 동기생과 노후를 즐겁게 건전하게 보내고 있음을 만족과 자랑으로 여긴다. 우리나라는 밝은 미래, 희망있는 장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축복을 기도한다.